"짱구야, 오징어 게임 3 다 봤는데 재미없잖아"

"재밌으니까 끝까지 본거 아니에요?"

------------- 이하 스포 및 장문 ------------

그냥 예상한 느낌으로 나왔고 무난하게 볼만 했음

막 이거 왜 봤냐 쓰레기 같다 하고 호들갑 떨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게임 만듦새나 캐릭터 서사는 1편에 비하면 아쉬운 부분도 많아서 쓴 소리 나오는것도 이해는 됨

1편부터 이어져오던 황 형사 파트는 '이걸 굳이 왜 넣음?' '분량 뻥튀기하려고 이러냐?' 란 생각이 들 정도

특전사 용병들 존나 하는거 없던데 ㅅㅂ

최 이사가 그나마 감초 역할 해줘서 다행이지 황 형사하는거 보면 존나게 답답하고 결과적으로 그닥 한게 없음 ㅋㅋㅋ

엔딩을 좀 말이 되게 만들기 위해서 or 후속작 떡밥을 위해서 넣었나 싶더라

탈북녀 쪽 스토리도 그렇고, 게임 밖에서 일어나는 스토리를 푸는건

오징어 게임의 배경 설명과 몰입감을 위해서 넣을 수 있다 치는데

그렇다쳐도 거기에 할애된 시간이 너무 많지않나? 싶었고 그 파트들은 너무 지루했음..

성기훈도 마지막에 인간답게 죽고 본인 서사를 마무리 지은건 좋았지만

사람이 갑자기 표독해져서 강대호를 죽이는 파트는 좀 뭔가뭔가싶더라

강대호가 트롤링을 한건 맞긴 한데, 걔 때문에 모든게 틀어진건 아닌데 너무 화풀이로 죽었다는 느낌이 강했음

(성기훈도 나중에 전부 내 잘못이야 라고 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치기엔 정말 '하 ㅆㅂ 기훈이형!' 소리 나올만 했음 ㅋㅋㅋ

물론 쿠데타가 실패하고 친구인 박정배도 죽고 멘탈이 존나 깨져서 그렇게 됐다, 라고 하면 말이 되긴 하지만.

시즌3에 남은 참가자들 서사도 볼만했는데 시즌1 때랑 비교해보면 아쉽긴 함

조현주 (트젠) 도 잘 나온 캐릭터인데 너무 인간적인 모습만 보여주다가 탈락해버렸고

어머니 아들 (장금자 박용식) 도

아기를 데리고 있는 여자를 죽이려는 아들을 바라볼수가 없어서 자기 손으로 보낸게 참 안타깝고 이해가는 서사긴 한데

양동근씨 쓴거 치곤 '좀 아쉬운데? 이거보다 더 잘 풀면 좋지 않았나?' 싶은 전개긴 함

굳이 추적자 파트를 할애할 시간을 가지고 게임 내의 서사를 더 많이 신경 써주면 좋지 않았나? 싶었음

4번째 게임에서 솎아내기하고 5번째 게임 이후로는 사실상 빌런들만 남아서...

이명기 (코인ㅊ) 도 존나 쓰레기 같아서 괜찮았는데

6번째 게임도 마지막에 셋만 남기기 위해서 살짝 억지스러운 전개 느낌도 나서

엔딩도 결국 오징어 게임 주최측은 튀었고 '오징어 게임은 계속된다' 식의 마무리라서

이럴거면 그냥 기훈이형 시즌1에서 비행기 타고 딸이랑 행복하게 지내지 라는 생각도 좀 들더라

그래도 커뮤가 폭발할 정도로 쓰레기같거나 주제를 완전 비껴가거나 뒷통수 후리는 그런 엔딩은 아니고

무난하게 잘 수습한 엔딩이 나왔다는 점에선 나쁘지 않은 작품이긴 한거 같다

성기훈과 프론트맨의 스토리는 주제에 맞는 좋은 마무리라고 생각했음

아트적인 부분이나 데스게임스러운 전개도 볼만한 수준이였고

아쉬운 부분이 있어서 엄청 후하게 좋다고 말은 못하겠는데,

그렇다고 쓰레기라고 내려칠만한 수준은 아닌 무난히 재밌게 볼만한 작품이라는 느낌임